전기트럭, 타고 싶은데 너무 비싸다고요?
작년에 생계를 위해 1톤 트럭을 구매하려던 지인이 있었습니다. 화물운송업을 막 시작했는데, 친환경 차량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전기트럭을 고려 중이었습니다. 문제는 차량 가격이었죠. “좋은 건 알겠는데 너무 비싸다”는 그의 말에, 저도 공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알게 된 것이 바로 전기트럭 구매보조금 지원제도였습니다. 이 제도 덕분에 그는 약 2천만 원에 가까운 보조금을 받고 현대 포터 전기차 모델을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고, 이후 유지비와 연료비에서도 큰 만족을 느꼈다고 합니다.
전기트럭은 친환경적이라는 장점 외에도 장기적으로 경제성까지 확보 가능한 차세대 상용차입니다. 이 글에서는 전기트럭 지원제도에 대해 전국 지자체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실제 수혜자가 경험한 장단점까지 비교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1. 전기트럭 구매보조금 제도란? 정부+지자체가 함께 지원하는 친환경 전환
전기트럭 지원제도는 환경부가 주관하고 각 지자체가 보조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2024년 기준, 정부는 소형 전기트럭에 대해 최대 1,600만 원까지 국비 지원을 하고, 여기에 지자체가 추가로 300만~800만 원을 보태 구매자의 부담을 줄여줍니다.
지원 대상은 다음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 사업자(개인/법인) 또는 일반 개인
- 전기트럭 구매 계약 체결자
- 보조금 지원 대상 차종 계약자
- 1톤 이하 전기화물차 (예: 현대 포터 2 일렉트릭, 기아 봉고 3 EV 등)
제가 아는 포천시 거주자는 국비 1,400만 원 + 시비 600만 원을 지원받아 총 2,000만 원을 감면받고 전기트럭을 출고했습니다. 차량 정가가 약 4,500만 원이었으니, 거의 절반 가격에 구매한 셈이죠.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전기트럭은 충전비가 리터당 100200원 수준”이라며, 경유 대비 연료비가 1/3 이하라는 그의 이야기였습니다. 1년만 운행해도 연료비에서만 **100~150만 원 이상 절약**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다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보조금은 선착순이며, 지역별로 예산이 소진되면 신청이 종료되기 때문에 매년 초 정보 확인이 중요합니다. 일부 지역은 중고차 구매자나 임차인은 제외되며, 전기트럭을 일정 기간 의무 운행해야 하니 주의사항도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2. 지역별 전기트럭 보조금 비교 – 어디가 더 많이 줄까?
보조금 제도는 전국 어디서나 똑같이 적용될 것 같지만, 실은 지자체별로 지원금 액수와 조건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조사한 결과, 서울·경기·부산·세종처럼 예산이 풍부하고 친환경 전환에 적극적인 지역은 지방비 보조금이 많고 신청 절차도 간단했습니다.
예시로 살펴보는 주요 지자체 지원금:
서울특별시 | 1,400만 원 | 600만 원 | 2,000만 원 |
경기도 | 1,400만 원 | 400만 원 | 1,800만 원 |
세종시 | 1,400만 원 | 800만 원 | 2,200만 원 |
부산광역시 | 1,400만 원 | 500만 원 | 1,900만 원 |
대구시 | 1,400만 원 | 300만 원 | 1,700만 원 |
제주도 | 1,400만 원 | 600만 원 | 2,000만 원 |
제가 직접 확인한 사례 중, 세종시에 거주하던 자영업자 B 씨는 “신청 후 두 달 안에 차량 인도와 보조금 수령이 완료됐다”며, “전기차 지원사업이지만 생각보다 행정절차가 간단하고 실속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강조한 점은 신청 타이밍이었습니다. 세종시는 지원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3월에 신청 못 하면 내년에 다시 기다려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반면 경북 일부 지역에서는 시비 보조금이 적거나 없는 곳도 있어, 국비만으로 차량 구매를 해야 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이런 지역은 상대적으로 자부담이 크기 때문에 차량 구매를 미루는 사례도 많다고 하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같은 전기트럭이라도,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은 꼭 알아야 합니다.
3. 전기트럭 실사용 후기 – 장점도 많고 단점도 분명히 있다
이론은 좋지만, 실제 사용해 보면 어떨까요? 제가 직접 전기트럭을 몰아보진 않았지만, 차량을 구매한 지인의 차를 며칠간 함께 타보면서 느낀 점과 그가 말한 장단점을 솔직하게 정리해 봅니다.
- 장점
- 연료비 부담이 현저히 낮다
1회 충전에 약 1만 원, 주행거리는 150~200km. 도심 배달, 택배, 공사 현장 이동에는 충분함. - 소음이 거의 없다
조용해서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에서도 민원 걱정 없음. - 운전 피로도가 낮다
변속 충격이 없어 운전이 부드럽고 편안함. - 정기적인 정비 비용이 줄어든다
엔진오일, 벨트류 교체가 없어 유지비 절감.
- 단점
-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
특히 외곽 지역은 충전소 찾기 힘들고 대기 시간 길다. - 적재량에 따라 주행거리가 크게 달라진다
짐이 많을수록 배터리 소모가 빨라짐. - 초기 구매가 부담된다
보조금 있어도 여전히 경유차보다 비쌈.
지인의 말로는 “처음엔 낯설고 겁났지만, 한 달만 타보니 경유차로 다시는 못 돌아갈 것 같다”라고 합니다. 특히 “하루에 100km 이상 도심 주행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는 전기트럭이 진짜 ‘신의 한 수’”라고요.
지금이 전기트럭으로 바꿀 타이밍일까?
전기트럭은 단순히 친환경이라는 타이틀만 갖고 있지 않습니다.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 연료비 절감과 관리비 절약 측면에서 충분한 경제성이 입증되고 있고,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으로 초기 구매 부담도 꽤 줄어든 상황입니다.
물론 완벽한 차는 없습니다. 충전 인프라 부족, 배터리 효율 문제 등 아직도 개선할 점은 분명하지만, **도심 내 운송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제는 충분히 고려할 만한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당신이 낡은 트럭을 교체할 시기를 고민 중이라면, 지금 이 글을 읽은 게 하나의 작은 계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늦기 전에 거주지역 보조금과 지원조건부터 확인해 보세요. 당신의 다음 차는, 조용하고 깨끗한 전기트럭일 수 있습니다.
※ 참고문헌
- 환경부 전기차 보급 사업 안내: https://www.ev.or.kr
- 한국자동차환경협회 보조금 공고(2024)
- 각 지자체(서울시, 세종시, 부산시 등) 전기차 보조금 자료
- 지인 인터뷰 및 현장 방문기(2023~2024)
- 국토교통부 친환경 상용차 확대 보고서(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