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경유 트럭, 이젠 LPG로 바꿀 때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경유 트럭이 가장 경제적이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저희 외삼촌도 2004년식 경유 1톤 트럭을 몰며 장사를 하셨는데, 어느 날부터 아파트 단지에 출입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유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이었기 때문이죠. 그날 이후 외삼촌은 “차 바꾸긴 해야 하는데, 돈이 문제지”라며 한숨을 쉬시더군요.
그러던 중 제가 우연히 환경부 홈페이지에서 ‘LPG 1톤 트럭 전환 지원제도’를 알게 되었고, 얼른 외삼촌께 알려드렸어요. 이 제도는 오래된 경유 트럭을 폐차하고 친환경 LPG 트럭으로 교체하면 정부가 차량 구매비를 지원해 주는 정책입니다. 덕분에 외삼촌은 차량을 새 걸로 바꾸고도 예산 부담을 줄일 수 있었고, "내가 환경에 좋은 일도 했네!"라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셨죠.
이 글에서는 LPG 트럭 전환지원제도에 대한 내용, 조건, 신청방법과 실제 혜택을 저의 경험과 함께 구체적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LPG 트럭 지원제도란? 낡은 경유차 대신 맑은 공기를 선택하는 법
지금부터 이 제도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LPG 트럭 전환 지원사업은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 중 하나입니다. 이 정책의 핵심은, 미세먼지 배출량이 높은 노후 경유 1톤 트럭을 폐차하고, 친환경 연료인 LPG로 교체하면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지원 대상 차량은 일반적으로 아래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 배출가스 5등급 노후 경유 트럭
- 1톤 이하 소형 화물차 (대부분 현대 포터, 기아 봉고 등이 해당)
- 정기검사 통과 및 실사용 이력 보유
- 조기폐차 지원대상으로 승인된 차량
지원금은 대당 최대 400만 원까지 제공되며, 지자체마다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의 경우 우선순위로 선정되고, 지원 한도도 상향될 수 있습니다.
저희 외삼촌은 포천시에서 이 제도를 신청하셨는데,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금 210만 원 + LPG 트럭 전환 추가 지원금 400만 원을 받으셨습니다. 결과적으로 차량 구매 시 총 61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은 셈입니다.
LPG 트럭은 연료비도 경유보다 저렴하고, 소음도 훨씬 적어 주변 민원 걱정도 덜하다고 하셨어요. 특히나 도심 내 운행 제한도 없고, 통행규제도 덜하다 보니 이동이 훨씬 자유로워졌다고 하시더군요. ‘내가 차 바꾸고 나서 속이 다 편하다’는 말을 하셨을 땐, 저도 괜히 뿌듯했어요.
2. 지원 조건은 까다롭지 않지만,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이 제도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조건을 정확히 이해하고, 신청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LPG 트럭 전환 지원금을 받기 위해선 다음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 조기폐차 지원을 승인받은 차량이어야 함
- 폐차 후 2개월 이내에 LPG 1톤 트럭을 구매해야 함
- 구매 차량은 반드시 환경부 지정 모델이어야 함 (현대 포터 2, 기아 봉고 3 등)
- 신차 기준으로만 가능하며, 중고차는 대상이 아님
- 개인뿐 아니라 법인 및 영세 자영업자도 신청 가능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면, **각 시·군 지자체 또는 환경부 위탁기관(한국자동차환경협회)**에 온라인 또는 방문 신청이 가능합니다.
외삼촌은 처음에 “그런 거 내가 신청할 수 있겠어?” 하시며 걱정했는데, 신청 서류가 생각보다 단순하고, 절차도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신청한 지 3주 만에 차량 등록이 완료되고, 지원금도 차량 구매 대금에 바로 적용됐습니다.
다만 이 제도는 연 단위로 예산이 정해지기 때문에 조기 마감될 수 있다는 점은 꼭 유의해야 합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이미 상반기 신청자가 몰려 예산이 조기 소진됐다는 공지가 올라왔더라고요. 그래서 타이밍이 정말 중요합니다.
실제로 조기폐차 보조금과 LPG 전환 지원금을 같이 받을 수 있는 1석 2조 정책은 많지 않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미리 알아보고 서두르는 것이 필수입니다.
3. 신청 방법과 주의할 점 – 실수 없이 진행하는 팁
이 제도를 신청하면서 저도 외삼촌을 도와 여러 기관과 통화를 했는데, 다행히 대부분의 지자체나 협회 담당자들이 매우 친절하고 자세하게 안내해 주셔서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절차 중간중간에 놓치기 쉬운 포인트들이 있으니, 아래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 신청 흐름
- 노후차 조기폐차 신청 및 승인
-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홈페이지 또는 지자체 환경과 방문 신청
- LPG 트럭 구매 계약 체결
- 환경부에서 지정한 LPG 신차 모델로 계약 (현대·기아 지정모델)
- 차량 등록 및 말소 확인
- 기존 차량 말소 후, 새 차량 등록 완료
- 지자체에 LPG 전환 보조금 신청
- 차량등록증, 구매영수증, 폐차확인서 등 제출
- 보조금 지급
- 차량 등록 후 약 2~4주 내 계좌로 입금
주의할 점
- 중고차는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님
- 폐차일로부터 2개월 안에 신차 등록이 완료되어야 함
- 차량 등록이 늦어지면 지원금 반납 사유가 될 수 있음
- 일부 지자체는 개별 심사를 통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므로, 지역별 기준 확인 필수
외삼촌의 경우, 차량 출고가 지연될 뻔했는데 다행히 계약서에 명시된 일정 안에 마무리되어 문제없이 지원금을 받으실 수 있었습니다.
“괜히 망설이다가 기회를 놓칠 뻔했는데, 덕분에 좋은 차로 바꾸고 보조금도 받았지”라는 외삼촌 말에 저도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이 제도는 행정적인 절차는 많지만, 꼼꼼히 따라가기만 하면 실제 체감 혜택이 크고 뿌듯한 정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차도 바꾸고, 공기도 바꾸는 현명한 선택
오래된 경유차를 타고 다니는 건 단지 비용 문제만이 아닙니다. 대기오염, 출입 제한, 정비 비용 증가, 연료비 부담 등 여러 측면에서 점점 더 불리한 조건으로 몰리게 되죠. 그런데도 차량을 교체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금전적 부담일 겁니다.
바로 그 지점에서 LPG 트럭 전환 지원제도는 굉장히 실용적인 대안이 됩니다. 정책 하나가 개인의 부담을 줄여주고, 동시에 사회 전체가 더 나은 환경을 향해 가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 저는 이 제도를 통해 체감했습니다.
여러분도 집에 오래된 경유 트럭이 있다면, 이제는 단순히 수리하며 버틸 게 아니라 지원받고 새롭게 시작할 기회를 만들어보세요.
환경을 위한 선택은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투자입니다.
※ 참고문헌
- 한국자동차환경협회 LPG 전환 지원사업 안내: https://www.aea.or.kr
- 환경부 저공해차 보급 정책 자료집(2024)
- 국토교통부 친환경차 구매보조금 가이드
- 서울시·경기도·부산시 노후차 조기폐차 및 LPG 전환 공고문
- 개인 인터뷰 사례(포천시, 202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