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질병 진단키트 보급 지원 사업과 제언
꿀벌 질병 진단키트 지원, 예방 중심 양봉으로 가는 첫걸음꿀벌은 말이 없습니다. 아프다고 울지도 않고, 누가 먼저 죽어가고 있는지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매년 봄이 되면 양봉인들은 불안합니다. 지난겨울을 잘 버텼을까, 군체에 이상은 없을까. 뚜껑을 열어보면 이미 늦은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응애, 낭충봉아부패병, 부저병 같은 질병은 벌통 안에서 조용히 퍼지고, 어느 날 갑자기 벌들이 사라진 듯 사라져 버립니다.저도 2022년 봄, 30통 중 8통의 벌통이 폐사했습니다. 원인을 몰라 멍하니 꿀벌의 시체를 정리하던 날, 깊은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그때 들은 말이 있습니다. “미리 알았으면 살릴 수 있었을 텐데요.”그 말이 떠올라, 이후로는 꿀벌 건강에 대한 정보를 찾아다녔고, 그러던 중 알게 된..
2025. 4. 18.
양봉자조금사업 구조와 참여 방식, 해야할 일
양봉자조금사업, 양봉농가와 꿀벌을 위한 연대의 힘양봉을 시작한 지 벌써 6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꿀을 따는 재미에 시작했지만, 해가 갈수록 양봉이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생태계와 농업, 그리고 사람을 연결하는 중요한 산업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꿀벌 실종, 이상기후, 가격 폭락, 소비 부진… 매년 새로운 문제들이 벌통을 위협했습니다. 이 와중에 양봉 농가들의 자구책으로 시작된 것이 바로 양봉자조금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단순히 기금을 모아 운영하는 구조가 아니라, 양봉인의 생존과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협력 시스템입니다. 저는 2023년부터 자조금에 참여하고 있으며, 제게 이 사업은 단순한 정책이 아닌, 같은 길을 걷는 동료들의 ‘의지’라고 느껴졌습니다. 그..
2025. 4. 16.